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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03.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의 물리학과 성공 확률 데이터

FedTensor 2026. 1. 20. 12:36

요로결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기술,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을 심층 분석해보려 합니다.

1. ESWL의 물리학: 생성과 전달

ESWL의 핵심은 '에너지의 집광(Focusing)'과 '선택적 파괴'입니다. 이 과정은 크게 충격파를 만드는 '생성부'와 이를 전달하는 '전파부'로 나뉩니다.

1) 충격파 생성 방식: 기계는 어떻게 파동을 만드는가?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원리는 에너지 변환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전기수압식 (Electrohydraulic):
    • 원리: 물속에 있는 전극(Spark Gap)에 고전압을 방전시켜 순간적으로 물을 기화시킵니다. 이때 발생한 플라즈마 거품이 터지면서 구형(Spherical)의 충격파가 생깁니다.
    • 집광(Focusing): 타원형 반사판(Ellipsoidal Reflector)의 기하학적 성질을 이용합니다. 타원의 한 초점(F1)에서 발생한 파동은 반사판을 맞고 튀어나와 다른 초점(F2, 즉 결석 위치)으로 정확히 모이게 됩니다.
    • 특징: 초창기 방식이며 파괴력이 강력하지만, 소음이 크고 소모품(전극) 교체가 필요합니다.
  • 전자기식 (Electromagnetic):
    • 원리: 거대한 스피커와 유사합니다. 코일에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를 흘리면 자기장이 형성되고, 그 반발력으로 금속 막(Membrane)이 튕겨지며 충격파를 만듭니다.
    • 집광: 원통형이나 평면으로 발생한 파동을 음향 렌즈(Acoustic Lens)를 통해 오목하게 굴절시켜 한 점으로 모읍니다. 빛을 돋보기로 모으는 것과 같은 광학적 원리입니다.
    • 특징: 출력이 일정하고 소음이 적어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 압전식 (Piezoelectric):
    • 원리: 압전 세라믹(Piezo-ceramic) 소자에 전기를 가하면 수축/팽창하는 성질을 이용합니다.
    • 집광: 수천 개의 작은 압전 소자를 오목한 접시(Spherical Dish) 모양으로 배열합니다. 각 소자에서 발생한 파동이 기하학적 중심점으로 동시에 도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치 위상 배열 레이더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 특징: 초점이 매우 정밀하지만, 전체적인 에너지량은 다른 방식에 비해 낮을 수 있습니다.

2) 전달 및 파괴 메커니즘: 임피던스와 응력

생성된 파동이 인체를 통과해 결석을 파괴하는 과정에는 고전 역학의 파동 이론이 적용됩니다.

  • 음향 임피던스 (Acoustic Impedance) 매칭: 파동이 매질을 통과할 때 겪는 저항값입니다. 인체 조직(물, 근육)은 물과 임피던스가 비슷하여 충격파가 쓱 통과(Transmission)하지만, 결석은 임피던스가 매우 높아 경계면에서 에너지가 급격히 방출됩니다.
  • 파괴의 두 축 (Compression & Tension):
    • 전면 파괴: 충격파가 결석 앞부분을 때릴 때 강력한 압축 응력이 발생합니다.
    • 후면 파괴 (Spalling): 파동이 결석을 통과해 뒷면에 도달하면 반사되면서 인장 응력(Tensile Stress)으로 바뀝니다. 돌은 압축에는 강하지만 당기는 힘에는 약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갑니다.
    • 공동 현상 (Cavitation): 충격파 후류에 생긴 기포가 터지면서 2차 미세 제트(Micro-jet) 충격을 가합니다.

2. 데이터로 보는 성공률

성공률은 변수에 따라 40%에서 95%까지 극적으로 변합니다. 일반적인 평균 성공률(결석 완전 제거율)은 80~90%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조건일 때의 이야기이며, 실제 임상 데이터는 각 요인별로 다음과 같은 수치 차이를 보입니다.

1) 결석의 크기: 성공률과 반비례

가장 강력한 상관관계를 가진 변수입니다. 크기가 커질수록 파쇄해야 할 체적이 기하급수적($r^3$)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 10mm (1cm) 미만: 성공률 90% 이상 (단회 시술로 제거될 확률 매우 높음)
  • 10mm ~ 20mm: 성공률 70 ~ 80% (2~3회 반복 시술 가능성 있음)
  • 20mm 이상: 성공률 40 ~ 50% 미만
    • 이 구간부터는 ESWL 단독 치료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적 치료(PCNL)를 1차로 권고합니다.

2) 결석의 위치: 중력 변수

결석이 잘게 깨져도 배출되지 않으면 실패입니다.

  • 요관 (Ureter) & 신장 상부/중부: 성공률 85 ~ 90%
  • 신장 하부 (Lower Pole Kidney): "난공불락의 구간"
    • 크기 < 10mm: 성공률 약 80% (시도해 볼 만함)
    • 크기 10~20mm: 성공률 약 50 ~ 60%
    • 크기 > 20mm: 성공률 30% 미만 (배출 불가능에 가까움)
    • 이유: 깨진 조각이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야 빠져나갈 수 있는 깔때기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3) 결석의 경도 (Hardness, HU): 파쇄 저항값

CT 데이터의 Hounsfield Unit(HU) 수치가 높을수록 충격파 에너지가 반사되거나 흡수되지 않아 파괴되지 않습니다.

  • < 500 HU (무른 결석): 성공률 96 ~ 100% (거의 확실하게 깨짐)
  • 500 ~ 1000 HU (중간): 성공률 약 85%
  • > 1000 HU (단단한 결석): 성공률 40 ~ 50% 이하
    • 1000 HU가 넘어가면 3회 이상 시술해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내시경 수술로 전환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입니다.

4) 피부와 결석 사이의 거리 (SSD, Skin-to-Stone Distance): 에너지 감쇠

충격파는 이동 거리에 따라 에너지가 지수 함수적으로 감쇠(Attenuation)됩니다.

  • SSD < 10cm: 성공률 85 ~ 90%
  • SSD > 11cm (비만 등): 성공률 50 ~ 60%
    • SSD가 1cm 늘어날 때마다 성공률이 약 5~10%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성공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3. ESWL의 장단점 요약

구분 장점 (Pros) 단점 (Cons)
비침습성 피부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음 (가장 큰 장점) -
편의성 입원이 필요 없으며 시술 후 즉시 일상 복귀 가능 -
안전성 합병증 위험이 수술에 비해 현저히 낮음 신장 주변 멍(혈종) 발생 가능성 (대부분 자연 치유)
한계 - 크고 단단한 돌에는 효과가 떨어짐 (재시술 필요)

부서진 조각이 배출될 때 통증(산통)이 발생할 수 있음

4. 결론: 최적의 솔루션을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결석 데이터(크기, 위치, HU, SSD)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 최상: 크기가 작고(1cm 미만), 요관에 있으며, 덜 단단한 결석 → ESWL 강력 추천
  • 최악: 크기가 크고(2cm 이상), 신장 하부에 박혀있으며, 매우 단단한(1000 HU 이상) 결석 → 수술적 치료(URS/PCNL) 고려

주의: 이 글은 정보 처리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