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분만실에서 울려 퍼지는 규칙적인 태아 심장 박동 소리와 모니터 화면에 그려지는 톱니바퀴 모양의 곡선(CTG). 얼핏 보면 그저 무작위로 튀는 불규칙한 노이즈처럼 보이지만, 신호처리 관점에서 이는 태아의 뇌와 신경계가 온전하게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리는 가장 정교한 생체 암호입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이 자잘한 요동을 '미세변동(Short-Term Variability, STV)'이라 부르며 태아의 안녕을 평가하는 핵심 척도로 삼습니다. 그렇다면 이 미세한 진동은 체내 어디에서 출발하며, 전산화 태아안녕검사의 표준인 Dawes-Redman 알고리즘은 왜 하필 '1분을 16조각(3.75초)'으로 쪼개어 이를 계산할까요? 생리학적 통신망에서 출발하여 신호처리 알고리즘의 3.75초 에포크로 집약되는 전..